나는 나만의 기준이 없다. 정말 늦게 늦게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과 환경의 영향을 나에게 잘 녹여내고 흔들리지 않기위해서는 혼자서 사색하는 시간을 정말 잘 가져야 한다는 것만큼은 확실하게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며 혼잡해진 내 머릿속의 실타래를 혼자 하나하나 풀어보며 나의 머릿속으로 다시 걸러내고 옮겨 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오래 생각하다보면 자주 생각하게 되는 나만의 패턴이 보이기도 한다. 그것이 아마 어느새 생겨난 나만의 기준이지 않을까? 그런데 이 기준이란건 정말 천천히 정말 많은 경험이 켜켜히 쌓인 후에 조금씩 골격이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또 나는 이 사실을 믿기 때문에 그리 성급하게 나만의 기준을 새우려고 하지 않는다. 결국 내가 의도적으로 세운 기준은 나를 틀에 갖힌 사람으로 만들고 그리 멀지 않은 시일 내에 내가 틀렸음을 깨닫고 나를 부끄럽게 만들기 쉽상이다.
March 28,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