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아리 면접에서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난다. 창업동아리인지라 본인 인생에 대해 깊게 고민한 사람들, 색깔이 진한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진지하게 묻고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많은 것이 통한다. 에너지가 있다.
물론 이 사람들과 친해지고 나면 또 하나의 그저 그런 학생 창업가로 보일지 모른다. 나와 다르지 않은 초보자. 배울 것이 산더미인 사람. 그러나 첫인상은 거짓이 아니다. 그 에너지를 품을 줄 알고, 언제든 다시 질주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안다. 친해진 후의 평범함이 진실이 아니다. 처음 만났을 때의 에너지가 진실이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보며 나도 그런 사람일 거야, 라며 약간의 위안을 얻는다. 영감이 아니라 위안이다. 지금 내가 활활 타고 있지 않다는 자각이 깔린 감정이다. 그런데 부럽지는 않다. 내 안에도 같은 종류의 연료가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모르는 사람은 위안을 못 받는다. 부러워할 뿐이다.
꿈을 품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나를 붙잡아준다. 꺼지지 않게. 아주 조금이라도. 또 언제든 다시 불탈 수 있게 도와준다.
나 또한 언젠가는 그런 사람이었고, 앞으로 또 누군가를 불타게 할 사람이 될 거라는 확신이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그의 꿈이 불타고 있다면, 그것은 나의 연료이기도 하다.
March 19,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