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신뢰는 쌍방이다, 먼저 치부를 드러내는 것에서 시작되는

내가 신뢰를 주지 못했던 사람에게서의 신뢰는 나는 믿지 않으려 한다. 신뢰는 그 누구에게나 쌍방이라 생각한다. 뭔가 나는 늘 그래왔다. 한 사람의 신뢰를 얻고 싶은 순간에서 늘 초반부터 내가 당신을 상당히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많이 표현한다. 나의 깊은 이야기까지 선뜻 먼저 꺼내 이야기 한다. 그러다 보면 이 사람과의 신뢰관계가 정말 유효할 수 있는지가 보이는 것 같다. 먼저 나의 치부를 드러내고 그사람의 반응을 보는 것과 같은 셈이다. 그러면 같이 본인의 속을 꺼내서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고 나의 신뢰를 그 일방에서만 끝내버리는 사람이 있다. 물론 그 어느쪽도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난 전자와 같은 반응을 하는 사람들을 내 범위안에, 내 신뢰 범위안에 포함시키고 그 관계는 시간이 갈수록 단단해진다.

다른편에서 비즈니스를 통해 만난 사람들,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인연을 맺는 사람들은 신뢰 관계를 어떻게 다뤄야할지는 사실 아직 모르겠다. 사적인 자리를 가지며 목적성 없는 관계를 가질 기회가 생긴다면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그 신뢰 관계가 형성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오직 본인들의 목적을 위해서만 움직이는 이 비즈니스의 이해관계가 섞인 세상에서는 나는 아직 내가 정의하는 신뢰란 형성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당신을 신뢰하는 척, 이라 생각한다.

March 24, 2026